지난 해 12월 잠시 2위 업체인 타타대우가 325대를, 1위였던 현대차(005380)가 320대를 팔아 1위가 뒤바뀐 적은 있지만, 2배 격차는 이례적이다. 특별한 이벤트라도 있었던 것일까.
7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대형트럭 시장에서 현대차는 604대를, 타타대우는 303대를 팔아 각각 시장점유율 51%와 26%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스카니아와 벤츠, 볼보트럭코리아 등 5개 외국업체가 23%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4.5톤과 5톤 중형트럭 시장에서도 현대차는 813대를, 타타대우는 323대를 팔아 각각 점유율 69%와 28%를 차지했다. 여기에 타타대우는 만들지 않지만 마이티(2톤~3.5톤) 등 소형트럭까지 포함하면, 현대차는 3월 한달 동안 트럭 2212대를 팔았다.
중·소형 트럭까지 합친 현대차 3월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2417대)에 비해 줄었지만, 현대차가 대형트럭 시장에서의 이처럼 선전한 것은 특이하다는 평이다. 월별 판매가 갑자기 600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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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작년에 상품성이 좋은 신차를 내놨고, 최근들어 산업수요 자체가 좋아지고 있으며, 타타대우가 대형트럭의 가격을 올리면서 나타난 반사이익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타대우 관계자는 "신차효과는 현대차에만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현대차는 50%이상 점유율을 유지하려고 하는 듯 하고 3월 20일까지 유로4 기준에 맞는 재고 물량을 떨어낼 필요가 있었는데, 이것 외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럭 업계에서는 현대건설 인수가 마무리된 만큼, 현대차의 국내 트럭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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