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큰 폭 오르며 상승 기운을 불어넣어 준데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함께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1.55포인트(1.9%) 오른 1694.58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 국가들의 자구안 마련 등을 호재 삼아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세를 이어받아 1% 넘게 올라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꾸준히 유입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700선을 터치하며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성큼 다가선 수준에서 마감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은 물론 선물까지 함께 사들이며 `트리플 매수`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71억원, 코스닥에서는 93억원을 순매수했고, 선물시장에서는 3940계약을 순수하게 매입했다.
개인은 홀로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순매도 금액은 1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옵션 만기를 맞아 수급 원군으로 기대를 모았던 프로그램은 206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다.
대부분 업종이 오르며 모처럼의 반등장을 만끽했다. 전기가스업종이 3.2% 오르며 가장 높이 뛰었고, 전기전자업과 운송장비업도 2.8% 넘게 상승했다. 금융업종이 2.9%, 운수창고업종이 2.5% 오르는 등 주요 업종들이 모두 큰 폭 올라섰다.
반면 건설업종은 종일 약세를 면치 못하며 반등장에 동참하지 못했다. 이날 건설업은 0.7% 하락했다. GS건설(006360)이 3.5%, 현대건설(000720)이 1.9%, 대림산업과 한라건설이 2% 가량 떨어지는 등 주요 건설주들이 모두 부진했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삼성생명(032830)은 전날보다 1.3%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하이닉스(000660)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물 투하에도 불구하고 4.5% 뛰어올랐다.
거래량은 3억9011만주, 거래대금은 5조8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7개를 포함해 5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포함해 226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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