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지하 동굴에서 목숨을 잃었다. 눈앞이 어두워지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내 아이템’. 던전을 돌며 수많은 고블린들과 싸워 힘겹게 맞춘 갑옷과 양손검 ‘츠바이핸더’ 레어 등급 아이템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잠시 후 바뀐 화면에 떠오른 내 캐릭터는 이제 막 계정을 만든 ‘뉴비(초보자)’ 마냥 헐벗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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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글로벌 테스트를 오는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이 대상이다. 먼저 체험해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 없는 게임이었다. 크래프톤의 대표 지식재산권(IP) ‘PUBG: 배틀그라운드’처럼 귓속을 파고드는 발자국 소리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문제는 몬스터와 이용자들의 발자국 소리를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게임을 하는 내내 힘을 잔뜩 주고 있었던 어깨는 이미 돌덩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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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실적인 물리엔진이 인상적이었다. 이용자가 휘두르는 무기의 길이에 따라 벽에 가로막히거나, 같은 팀을 타격해 죽이는 ‘프렌들리 킬’은 여타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요소다.
그러나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경우 몬스터들에게도 같은 규칙을 적용했다. 던전을 탐험하던 중 맞닥뜨린 고블린 세 마리. 미친듯이 망치를 휘두르면서도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든 순간 맨 앞에 있던 고블린 한 마리가 갑자기 쓰러졌다. 뒤에 있던 궁수 고블린이 쏜 화살에 뒤통수를 맞고 숨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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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와 요리 등 생활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을 시스템도 적용됐다. 요리는 던전에서 얻은 고기나 나물, 허브 등을 갖고 모닥불 근처로 가면 원하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각 음식에는 서로 다른 효과가 있어 포션과 함께 운용할 경우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낚시를 통해 잡은 물고기도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도감을 완성하는 부가적 재미 요소도 마련됐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출품할 예정이다. 익스트랙션 장르 자체가 유럽 등 서구권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정식 출시 전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지만 묘한 중독성이 있었던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