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두려워하나"…자영업자, 거리두기 조정 앞두고 '위드코로나' 촉구

27일 자영업자협의회, 국회 앞 기자회견
"앞으로 보건의료노조와 연대해 나갈 것"
"정부, 뭘 두려워하고 건가…겁내지 말라"
  • 등록 2021-09-27 오후 12:07:52

    수정 2021-09-27 오후 3:23:54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주 거리두기 조정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자 자영업자 단체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한국자영업자협의회(한자협)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박용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7일 한국자영업자협의회(한자협)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박용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 열고 “보건당국은 지금이라도 아집에서 벗어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임과 동시에 자영업자를 살리는 ‘위드 코로나’로 즉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자협은 코로나19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서 공동대표로 활동하던 전국카페사장연합회·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전국스터디카페연합회 등 3개 단체가 모여 구성한 협의회다. 고장수 한자협 공동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차 대유행에서 거리두기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서울대 의대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예측 기반 방역모델로 자영업자만 때려잡고 있다”며 “연일 20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부금 전국스터디카페연합회 이사도 “정부가 뭘 두려워하고 겁내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위드 코로나로 가면 확진자 수가 불어날 것을 염려하는 것 같은데 정부가 병원시설을 확충하면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다. 예측되지 않는 두려움을 버리고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인호 전국카페사장연합회 고문은 어떠한 거리두기 방안도 정상적인 영업만큼 현실적으로 자영업자가 체감하는 방침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고문은 “어차피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다 빚으로 돌아온다. 정상영업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정부 대책이다”고 강조했다.

한자협은 위드 코로나를 시행할 경우 증가할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고려해 앞으로 보건의료노조와 연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 공동의장은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선 의료현장도 보완해야 장기적으로 확진자 수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심도있게 주장하고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경기석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장은 “거의 2년 가까이 코로나와 싸우느라 고생한 자영업자들이 올해 2월 초부터 위드 코로나에 대한 목소리를 직접 내왔다”며 “이제서야 정부에 목소리가 전달되기 시작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의료인력과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확충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박용진 의원은 “거리두기 단계가 어떤 사람한텐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예민한 문제다”며 “정부는 하루 빨리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길 바란다. 생활과 방역의 공존은 봉쇄 없는 K-방역의 핵심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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