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에서 보고되지 않은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며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뉴질랜드는 지난달 23일 이후 시행해왔던 강력한 봉쇄조치 및 이동금지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우선 경보체제가 4단계에서 1단계 아래인 3단계로 전환됐다. 학교와 아이 돌봄시설이 다시 문을 연다. 가능하면 학생들은 재택으로 교육을 받는다. 고객들과의 대인 접촉이 없는 사업체들은 영업을 재개한다.
다른 서양국가들과는 달리 뉴질랜드는 지난 한 달동안 이례적으로 고강도의 봉쇄 조치 및 이동금지령을 실시했다. 482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은 한달간 사회적 교류를 하지 못했으며, 불필요한 외출은 사실상 금지됐다. 식료품점에 갈 때도 다른 사람과 ‘6피트’(약 183cm)이상 거리를 두고 눈을 마주치는 것도 자제해야 했다.
뉴질랜드의 이같은 조치들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강력한 조치 덕분에 전체 확진자 수가 1122명, 사망자 수가 19명으로 억제될 수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돼 향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뉴질랜드 실업률이 4%(지난해 12월 기준)에서 약 3배 이상 증가해 30년래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시민들은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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