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흑자라더니’…“대우조선, 정부 지원 한달 만에 1000억 적자 전망”

제윤경 의원 “실사보고서, 법정관리 피하기 위해 낙관적 전망”
  • 등록 2016-09-01 오전 11:07:00

    수정 2016-09-01 오전 11:07:00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한 삼정KPMG의 실사보고서 상의 향후 실적 전망치가 불과 한 달 뒤 대우조선 경영진이 전망한 경영계획에 비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예측됐다는 국회 지적이 나왔다. 실사보고서는 2016년 당기순이익을 3000억원 흑자로 전망했지만 한 달 뒤 대우조선 이사회 안건에 올라온 내부 경영계획에는 1000억원 적자로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작년 11월25일 이사회 안건에 올린 2016년 경영계획에는 2016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565억원 흑자,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916억원 적자로 나와 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 정부와 산업은행이 4조 2000억원의 유동성 지원 규모를 결정할 때 참고한 삼정KPMG의 실사보고서 상 전망치와 크게 다른 수치다. 삼정의 실사보고서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4653억원,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2802억원 흑자로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돼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삼정 실사보고서의 예상보다 한참 적은 3983억원 적자, 1조 4524억원 적자에 그쳤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한 실사보고서를 근거로 대우조선 지원 방안을 짜다 보니 지원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제 의원은 “정부는 엉터리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4조 2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결정했다”며 “법정관리나 자율협약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낙관적 전망이 나오도록 대우조선이 자료를 왜곡했거나 회계법인이 자료 검증을 소홀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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