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투성이 '도로·관광 영문표기' 통일한다

문체부, 국토부·문화재청·서울시·관광공사와 번역통일안 마련
자연지명·문화재명은 로마자 표기에 속성 번역 병기 원칙
  • 등록 2015-06-17 오전 11:31:18

    수정 2015-06-17 오후 1:41:14

도로·관광 안내용어 번역 통일안(자료=문체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1. 서울 남산의 올바른 영문 표기는? ① Namsan (Mt) ② Namsan Mountain ③ Namsan (Mountain) (답은 ②)

2. 서울 창덕궁의 올바른 영문 표기는? ① Changdeokgung (Palace) ② Changdeokgung ③ Changdeokgung Palace ④ Changdeok Palace (답은 ③)

자연지명, 인공지명, 도로표지판 등 기관별로 혼란스러웠던 영문표기가 통일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서울시, 관광공사 등과 협의해 도로·관광 안내표지판, 지도 등에 사용되는 지명, 문화재명 등에 대한 우리말 명칭에 대해 통일된 영문 번역표기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문체부가 고시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있었지만 각 기관이 각자의 번역지침에 따라 지명·유적지명 등을 번역하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한국 체류 외국인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남산을 예로 들면 △국토부는 Namsan (Mt) △문화재청은 Namsan Mountain △서울시는 Namsan (Mountain)으로 기관별로 각각 달리 표기해왔다. 통일하는 영문표기에 따르면 이제부턴 ‘Namsan Mountain’으로 표기된다. 창덕궁의 경우엔 ‘Changdeokgung Palace’로 통일한다.

공형식 문체부 국어정책과장은 이와 관련, “통일안에서 자연지명과 문화재명 표기 시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병기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했다”며 “도로 표지판 등 표기 공간의 제약이 있을 때에는 속성 번역을 생략하거나 약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자연지명과 문화재명은 우리말 명칭을 홍보하고 외국인의 쉬운 이해를 원칙으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말 전체를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을 번역하기로 했다. 인공지명은 기능과 속성의 표현을 강조했다. 명칭의 전부만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의 병기를 원칙으로 했다. 다만 인공지명 중 기존 외국어 공식명칭이 있는 경우는 인정했다. 도로표지판 등은 속성 번역의 생략 및 괄호 없는 약어를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로마자와 속성 번역 각각의 첫 글자는 대문자로 적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침이 만들어지면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등 소관기관들은 도로·관광 부문 조항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노후화한 표지판 등 교체대상 표지판과 신규 표지판부터 통일안을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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