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남·북·러 3각 물류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2차 시범운송이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기업 3사(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와 발전사 실무자,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점검반이 러시아 철도공사와 합동으로 17일부터 23일까지 나진을 방문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지 실사를 위해 파견되는 우리측 점검단은 나진항이 2척의 화물선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운송 물량은 1차(4만500t)때의 3배가 넘는 14만t 규모다. 운송될 유연탄은 시베리아의 쿠즈바스 탄전에서 북한 나진까지 철도로 운송돼 나진항에서 국내 3개 항까지 선박으로 운송한다.
나진항에서 국내 항구로 유연탄을 수송하는 데는 중국 국적 화물선 2척(4만4000t, 4만9000t)이 투입된다. 중국 국적 화물선을 사용하는 것은 북한측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유연탄을 받는 항구는 당진과 광양, 보령 등 3곳이다. 당진항과 광양항에는 오는 24일과 25일쯤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며, 보령항에는 다음달 9일쯤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