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 의원은 새누리당의 아동학대근절특위 간사로 어린이집 폭행사건을 대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더 착잡할 수밖에 없다. 그는 19일 가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실 학대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이기 때문에 너무 충격을 받고 저 아이는 어떻게 되나 하는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어린이집 폭행 영상을 보면 ‘당한 어린이가 울지도 못한 채 다시 일어나 무릎을 꿇는다든지 이를 지켜보는 어린이들 역시 겁에 질려 있는 모습 등을 보면 어떤 걸 유추해 볼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우선 아이들이 처음에 한두 번 가해졌을 때는 방어 자세를 취한다든지 도망을 간다든지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겠지만 조금 이게 반복되거나 너무 공포스러우면 아이들은 머릿속을 비워버린다”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그는 “공보육시스템이 다 만들어지면서 이제 시간이 이 정도 흘렀으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더 중요한 것은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그렇기 때문에 예산확보를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왜냐면 결국 돈이 어느 정도 있어야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어렵지 않을까 걱정은 하지만 국회가 열심히 일을 해야 될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