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매수차익잔고는 10조1291억원, 매도차익잔고는 6조7710억원으로 순차익잔고는 3조4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만기일보다 310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문제는 지난 9월 만기일 이후 외국인은 매도 포지션을 이월(롤오버)하는 등 만기일을 둘러싼 시장 상황이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달러 강세와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매수 주체인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보통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맞는 만기일은 하락압력이 더 크다. 선물에서 외국인 매도가 잇따라 출회하는 만큼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베이시스)가 하락하고 이에 따라 차익매매에서 매도 구간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베이시스가 1.6포인트 이상일 때 차익거래에서 매수 우위, 0.4포인트 이하에서 차익거래 매도 우위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현재 베이시스는 0.7에서 형성돼 있지만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계속하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하락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문제는 비차익매매에서 매수세도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을 살펴보면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ETP의 설정액은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노리는 차익거래 매수세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비차익 매수세도 미미하다”라며 “매도 우위의 만기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순차익 잔고가 줄어든 만큼 만기일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합성선물 활용 빈도도 낮아지고 시장 베이시스 역시 이론 베이시스보다 높은 상태라 이번 만기일 활용 가능성이 낮다”며 “순차익 잔고가 먼저 조정받으며 만기일 당일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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