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는 30일 “웅진케미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적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차질없이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와 웅진케미칼의 뿌리는 1972년 삼성그룹과 일본 도레이그룹, 미쓰이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제일합섬이다. 1995년 제일합섬은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새한그룹에 편입됐고, 2년 뒤에는 ‘새한’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9년 도레이가 60% 새한이 40%를 출자해 ‘도레이새한’이 출범했다. 이후 도레이가 새한의 지분을 모두 사들여 회사 이름을 도레이첨단소재로 변경했다. 새한은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가 2008년 웅진그룹에 인수됐고, 웅진케미칼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에 도레이첨단소재가 웅진케미칼을 인수하면서 6년 만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두 회사는 지금까지도 일부 공장 설비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웅진케미칼 41년의 역사 중 35년을 ‘한 회사’, 그리고 ‘합작사’로서 시대를 함께 해온 입장에서 한가족이 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웅진케미칼의 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사원들의 의지와 역량을 높게 평가해 고용안정성을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원사사업은 도레이첨단소재의 범용제품과 웅진케미칼의 차별화 제품을 고객사에 패키지로 공급할 수 있게 되며, 국내외 직물사업도 연계해 염가공, 제직, 어패럴에 이르는 섬유생산 일관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처리 분야에서도 도레이의 첨단기술력과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국내 사업에 접목함으로써 막산업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수출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