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복합쇼핑몰’…주변 아파트값 ‘들썩’

타임스퀘어 완공 후 인근 아파트값 1억8000여만원 상승
인구유입과 고용창출 효과 발생…집값 상승에 긍정적
  • 등록 2013-07-09 오후 3:53:19

    수정 2013-07-09 오후 3:53:19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집값 상승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새로 지어질 복합쇼핑몰이 늘면서 인근 아파트 집값이 꿈틀거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서남부 대규모 ‘복합쇼핑몰’인 영등포 ‘타임스퀘어’ 착공 직후인 2004년 1월 인근 ‘문래자이’ 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의 평균 매매가는 4억8000만원이었다. 타임스퀘어 개점한 2009년 9월 이 아파트는 6억6750만원으로 1억8750만원이 올랐다.

반면 타임스퀘어와 떨어져 있는 ‘대림동 현대’ 아파트 84㎡의 평균 매매가는 2004년 1월 2억3000만원에서 2009년 9월 3억2500만원으로 950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 각 지역마다 개발예정인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신세계그룹은 초대형 규모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라이프스타일센터’(LSC)를 경기 고양 삼송과 하남 미수 등에 착공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경기 고양 삼송지구 일대 9만6000여㎡ 부지에 2017년까지 4000여억원을 투자해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인근 A20구역에 분양하는 ‘삼송2차 아이파크’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 단지는 특히 106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오는 12일 견본주택을 개장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11만7990㎡ 부지에 복합쇼핑몰을 짓기 위해 8000어원을 투입해 2016년 상반기에 개점할 예정이다. 바로 옆 하남미사지구 A22구역에서 동원개발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가 오는 8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60~84㎡ 814가구로 공급된다.

롯데쇼핑타운은 2015년까지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 옆에 8만4357㎡ 부지에 1조원을 투입해 롯데몰을 지을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인근에서 ‘송도 더샵 마스터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5~34층 17개동 규모로 72~196㎡ 1861가구로 구성된다.

롯데는 또 경기 수원시 권선구 역세권2구역 4만4019㎡ 부지에 수원 롯데몰 개점을 앞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1·2차 3360가구에 이어 8월에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59~101㎡ 1152가구로 지어진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쯤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5만2375㎡ 부지에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가칭)을 개점할 예정이다. 수혜가 예상되는 동부건설(005960) ‘계약 센트레빌 2차’가 현재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2층, 지상 13~15층의 14개동에 84~145㎡ 7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개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며 “편의시설이 들어오면서 인구유입과 함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해 집값상승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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