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047040) 노조가 동국제강 대안으로 포스코와 LG를 꼽았다. 대우건설 노조는 동국제강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산업은행 PEF에 SI(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해왔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대우건설 노조의 이같은 태도를 살짝 비판한 바 있다. 장 회장은 최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대우건설 노조가) 애사심으로 동국제강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 같은데, 동국제강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덩치나 규모로 (기업을)평가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그러나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한번 동국제강에 대한 반대입장을 강하게 표명했다. 김욱동 노조위원장은 그러면서 포스코와 LG를 SI 적임자로 꼽았다.
두 기업이 대우건설의 기업문화와 융화되기에 적합한 기업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 1관 18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건설업을 했거나 하고 있는 포스코와 LG는 건설업이 가진 특수성을 이해하고, 대우건설과 융화될 수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대우엔지니어링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포스코의 경우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직원들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LG의 기업문화는 대우건설과 유사해 인수 뒤에도 큰 무리 없이 융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금호그룹처럼) 대우건설 고유의 기업문화를 흔들고 경영에 간섭하려 들면 대우건설은 성장하지 못할 것이고, '제 2의 금호 사태'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산은이 PEF에 동국제강을 계속 참여시키려 할 경우 파업· 사표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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