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4주째 상승..국민銀 6bp↑

  • 등록 2009-08-27 오후 4:35:41

    수정 2009-08-27 오후 4:35:41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또다시 상승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4주째 밀어올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지주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다음주 31일부터 기존 대출자에게 적용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주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 2.83~4.53%로 고시했다.

국민은행은 신규 대출고객에 대해 91일물 CD금리에 통상 3.2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인다. 이날 CD금리가 2.57%로 마감됐으므로 국민은행에서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은 대개 5.77%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매일 금리를 고시하는 우리금융지주(053000) 계열 우리은행과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난주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5.03~5.85%로 고시했다. 가산금리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신한은행의 금리도 이날 연 3.03~5.73%로 일주일새 0.04%포인트 오른 수치가 적용됐다. 3.03%는 가산금리를 포함하지 않은 최저금리이며 5.73%는 가산금리와 신용보증기금 출연료 0.3%포인트를 포함한 최고금리다.

이날 91일물 CD금리는 2.57%로 마감, 지난주(20일)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CD금리의 오름새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담당자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의 추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이 민평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CD를 발행한 데 따른 이벤트성의 상승세"라며 "다른 단기 채권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통령도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못박은 만큼 최근의 오름세를 대세상승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2.60%대가 최고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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