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아이스팩 재사용’ 인기…2년간 54t 활용

2019년 12월부터 아이스팩 세척·보급 추진
전용세척장 운영, 세척강도 높여 만족도 '쑥'
이재현 구청장 "쓰레기 감량, 소상공인 부담 줄여"
  • 등록 2022-04-07 오전 11:33:03

    수정 2022-04-07 오후 12:36:21

이재현 서구청장이 6일 구청 내 아이스팩 전용세척장을 점검한 뒤 빨간색 고무장갑을 끼고 세척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서구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의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구는 2019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2년 4개월간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사업을 통해 폐기된 아이스팩 128t 중 세척과정을 거쳐 무료 보급한 54t을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에서 재사용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가정 등에서 사용한 겔 타입의 아이스팩을 서구 23개 동행정복지센터 수거함을 통해 회수하고 서구청 전용세척장에서 세척, 소독 등을 거쳐 깨끗하게 만든 아이스팩을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에 무료로 보급하는 것이다.

서구는 2019년 12월 재사용 아이스팩 수요처 확보를 위해 전통시장 상인회 등과 협약했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왕길동 폐기물선별장에서 세척해 무료 보급하다가 지난해 8월부터 서구청 내 전용세척장에서 초음파세척기 등을 이용해 세척 강도를 높였다.

서구 관계자는 “음식배달, 신선 배송 등의 증가로 아이스팩 수거량이 늘고 재사용량도 증가했다”며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난 6일 구청 내 아이스팩 전용세척장을 찾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청장은 “겔 타입 아이스팩과 같이 매립으로 분해나 소각이 어려운 폐기물은 재사용을 통한 원천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아이스팩을 재사용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쓰레기 감량은 물론이고 소상공인 사업 비용 절감과 일자리 창출까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소비자 모두 수거된 아이스팩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철저한 위생관리를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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