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당과 대화, 오늘부터 백지상태로 시작"

22일 "黃과 대화내용 일절 비공개"
"우리공화당 포함되는 통합이면 안 해"
"설 전 黃과 사진이 중요한게 아냐"
  • 등록 2020-01-22 오전 10:03:10

    수정 2020-01-22 오전 10:03:32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차 당대표단회의에서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22일 “오늘부터 자유한국당과 (통합에 대해) 양당 협의체가 백지부터 대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보수당 당대표당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화의 내용이 뭔지는 일절 비공개하기로 황교안 대표와 말했다”며 “대화 성과가 나올 시점에 황 대표는 한국당에서, 저도 새보수당 논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몇 달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실은 크게 없었다”며 “구체적 대화는 사실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오늘부터는 백지상태에서 제가 한국당과 대화할 것”이라며 양 당 협의의 마지노선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우리공화당에 대해선 “우리공화당이 포함되는 보수 통합이라면 저희가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우리공화당과 통합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에 확인해 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황 대표와 논의한 바 없다”면서도 “사면 문제는 여러차례 빨리 사면하는 것이 마땅하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이 노력하자고 말씀드렸다”고 언급했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선 “공천 지분에 대해선 당장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관위는 한국당의 공관위고 우리 당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통합이 될 지 안 될지는 모르기 때문에 통합전제로 제가 어디 출마하냐, 공관위원장은 어떻게 하냐는 일체 대답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설 전에 (황 대표와 만나) 사진 찍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며 “직접 만나서 결정내릴 것이 있으면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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