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檢 조국 기소 수사 결과, 쥐 한마리 태어났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서면브리핑 통해 조국 기소 관련 입장 표명
"대통령 인사권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 너무나 옹색"
  • 등록 2019-12-31 오후 3:29:12

    수정 2019-12-31 오후 3:29:12

문재인 대통령과 윤도한 국민소통 수석(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태산명동에 서일필 (泰山鳴動 鼠一匹)이었다.”(태산이 큰 소리를 내며 흔들리고 뒤를 이어 쥐 한 마리가 태어났다.)

청와대는 3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검찰이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데 대해 이 같이 논평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4개월여간의 검찰 수사는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조국은 중죄인이었다”라며 “검찰은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검찰은 ‘가족 비리 의혹’을 받는 조 전 장관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과 함께 수사에 착수한 지 126일 만이다. 검찰이 조 전 장관에게 적용한 죄명은 뇌물수수와 함께 부정청탁금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위조공문서행사·허위작성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증거위조교사·증거은닉교사 등이다.

윤 수석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라며 “수사의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가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도 비판했다.

윤 수석은 “조국 전 장관의 유무죄는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더 이상의 언론플레이는 하지 말길 바란다. 국민과 함께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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