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백혈병 보상위 본격 활동 시작

삼성전자 조정위 제시내용 대부분 원안대로 수용
협력사 퇴직자도 동일 원칙 기준 적용키로
  • 등록 2015-09-16 오전 11:37:28

    수정 2015-09-16 오전 11:37:28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한 ‘반도체 백혈병 보상위원회’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6일 “조정위원회가 권고안을 통해 제시한 보상 대상 질병은 물론, 보상 원칙과 기준을 거의 원안대로 받아들였다”며 “이는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사회적 부조 차원에서 보상을 실시하도록 제안한 권고안의 취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보상에서 근무이력 파악이 어렵고 법적 충돌 가능성이 있는 협력사 퇴직자들도 인도적 관점에서 동일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해 보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조정위가 언급했던 기금 1000억원을 출연하고 대상 질병을 포함한 보상 원칙과 기준 등 권고안 내용을 대부분 원안대로 받아들였다. 사단법인을 설립해 운영 등에 300억원을 쓰도록 한 권고에 대해서만 동의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가족대책위원회가 그동안 “신속한 보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보상위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보상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올림을 포함한 일부 단체는 보상위원회 활동 중단을 요구하며 서명 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며 “이는 조정위의 권고안을 거부했다는 게 반올림 측의 보상위 활동 중단 요구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은 회사의 핵심 가치이자 첫 번째 경영 원칙이므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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