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 태풍 너구리 경로 예의주시...대비책 마련에 총력

  • 등록 2014-07-07 오후 1:26:21

    수정 2014-07-07 오후 1:26:2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강력한 태풍 너구리의 예상 경로가 일본 규슈로 점쳐지면서 일본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일본 남부 규슈 지역에는 6일부터 폭우가 내리고 있다. 이는 태풍 너구리가 아니라 장마전선의 영향이다. 그러나 경로를 틀어 북상 중인 태풍 너구리의 영향 탓에 이 지역에는 조만간 많은 비가 더 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국과 일본이 태풍 너구리의 경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 사진= 기상청


이미 구마모토 현 아마쿠사시에서는 3만7666세대, 8만7327명에 대한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의 7일 오전 예보에 따르면 대형 태풍 너구리는 8일 오전 6시까지 오키나와 현 미야코지마 섬의 남동쪽 약 120km 해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중심기압은 91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55m, 최대순간 풍속은 75m로 예상돼 기상청 통계 사상 최대급 태풍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일본 당국은 태풍 너구리의 경로에 주시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특별경보를 내릴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하고 있다. 특별경보는 주민에게 생명 보전 행동을 취하도록 촉구하는 경보로 지난해 8월부터 도입됐다. 일반 경보보다 한 단계 위다.

태풍 너구리의 경로가 일본 쪽으로 치우치면서 특히 오키나와 아마미와 큐슈 지역에서는 산사태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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