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3, 1천만대 팔아 삼성·애플과 격차 좁힌다"

  • 등록 2014-05-28 오후 2:14:19

    수정 2014-05-28 오후 4:57:2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전자(066570)가 새 스마트폰 ‘G3’로 선두 1, 2위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고전해 왔지만 현존 최고 사양을 채택한 G3를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종석 LG전자 MC부문 사장은 28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G3 공개 행사에서 “G3는 LG만이 줄 수 있는 가치란 무엇인지 고민한 산물”이라며 “이 제품을 1000만대 판매해 세계 시장에서 의미 있는 3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석(가운데)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이 28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모델들과 함께 ‘G3’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발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매출 기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이 4.2%에 불과해 1, 2위 애플(34.2%), 삼성(30.4%)에 크게 뒤지고 있다.

G3는 스마트폰 최초로 풀HD보다 2배 선명한 QHD 패널을 탑재하는 등 하드웨어(HW) 경쟁력을 강화한 제품이다. 스마트폰의 편리한 사용을 돕는 이용자환경(UX) 등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SW)도 돋보인다. G3가 목표를 달성한다면 LG전자 최초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스마트폰이 된다. 전작 ‘G2’는 약 600만~700만대 가량 팔렸다.그러나 G3가 싸워야 할 적들은 만만치 않다. 삼성 ‘갤럭시S5’는 출시 25일 만인 이달 초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 소니의 방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2’, 메탈 디자인을 내세운 팬택 ‘베가 아이언2’ 등 전략 제품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특히 3분기에는 5인치대로 화면 사이즈를 키운 애플 ‘아이폰6’가 출격 대기 중이다. 앞뒤로 강적들에 에워싸인 형국이다.

LG전자는 HW·SW 모든 측면에서 여타 제품들에 밀릴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요새 유행하는 방수, 심박센서 같은 기능이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우리의 제품 철학은 명확하다. 자주 쓰는 기능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자주 안 쓰이는 기능은 그에 맞춘 특화 모델을 통해 대응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고급 스마트폰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에도 다른 회사가 갖지 못한 가치를 꾸준히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노크코드(액정을 두드려 화면을 켜고 끄는 UX)’ 같은 훌륭한 보안장치를 보급형 제품에도 탑재하는 회사는 우리밖에 없다”며 “가격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업체는 오래 버틸 수 없다. LG만이 줄 수 있는 가치를 계속 제공하다 보면 수익은 자동으로 확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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