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노선 바꾸고 의미있는 조치 취하면 협상 응할 것"

"주먹 푼 미얀마에 부채 탕감, 신규 투자 이뤄져"
강경 입장은 여전.."누구도 북한과 거래해선 안돼"
  • 등록 2013-03-12 오후 3:48:02

    수정 2013-03-12 오후 3:48:0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거듭 확인하면서도 북한이 의미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불끈 쥔 주먹을 푸는 이들에게 손을 내민다”고 밝혔다. 도닐런 보좌관은 이에 대한 증거로 미국과 미얀마와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얀마 양곤을 방문한 것은 적대적으로 낙인 찍힌 관계가 협력의 관계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는 고립을 탈피하고 문호를 개방해 엄청난 금액의 부채를 탕감받았으며 대규모 개발 지원과 신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닐런 보좌관은 북한이 현재 노선을 수정할 경우 미국은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협상에 응할 태도가 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기존의 약속을 지키고 국제법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조치를 통해 진지함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한 북한의 외국환 거래 은행인 조선대외무역은행을 추가 제재하고 있다”며 “중국을 포함한 어떤 나라도 북한과 평상시처럼 거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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