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76포인트(0.04%) 내린 1768.31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 보합권에서 반전을 거듭하다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미국 택배업체 페덱스의 실적 전망 상향과 6월 신규주택판매 증가 소식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뢰감이 강해지면서 다우 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오르며 올해 누적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 시간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29% 내리며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본, 홍콩, 대만 증시도 소폭 밀리며 장을 마쳤다.
지수가 높은 수준에서 머물자 어김없이 펀드 환매가 쏟아지며 지수를 압박했다.
투신권과 프로그램을 통해 기관이 팔고 이에 맞춰 외국인은 매수세를 늘려나가면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 막판 매도 규모를 줄이며 차익거래에서 426억원, 비차익거래에서 69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에서 나온 매물은 대부분 기관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주와 소형주가 지수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인 반면 중형주는 평균 0.6% 가량 내리며 유난히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 흐름에서는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가 속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가 하루 종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종목별로는 명암이 갈렸다.
오름세로 출발한 증권과 은행, 금융업 등 금융 관련 업종은 오전 중에 하락세로 밀려났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각각 1.34%, 0.48% 올랐다. 반면 채권단의 지분 블록딜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장초반 상승했던 하이닉스(000660)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1.88% 밀렸다.
조선주의 경우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약세였지만 삼성중공업(010140)과 현대중공업은 올랐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엿새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전일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차익 매물에 밀리면서 3.27% 급락했다.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341개 종목이올랐으며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32개 종목이 내렸다. 9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수가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거래량은 3억3178만주, 거래대금은 5조166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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