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산뜻했다.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자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지난 2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조성했다.
자신감이 붙은 코스피는 장중 전고점을 돌파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점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고,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나란히 호조를 보이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올해 몇차례에 걸쳐 1750선 부근 박스권 상단을 터치하며 매물을 소화한 점도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전고점을 뚫은 코스피는 장중 1774.05까지 고점을 높이는 뒷심을 보였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1포인트(0.63%) 오른 1769.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18일(17774.13) 이후 최고가다.
반면 투신권은 505억원 매도우위로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도 2158억원 순매도로 현금 확보에 주력했다.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 가운데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매기가 집중됐다. 기아차(000270)가 4.93%, LG전자(066570)도 4.23% 뛰었다. 삼성테크윈(012450)과 현대모비스(012330), LG이노텍(011070), 하이닉스(000660), LS산전(010120), LG디스플레이 등이 나란히 3%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엔씨소프트(036570)는 스타크래프트2 관련 우려감 등으로 5% 급락했다. OCI(010060)와 한진해운(117930), 한전기술(052690) 등 최근 급등한 종목들은 2~3% 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세계(004170)와 두산중공업(034020), 현대건설(000720), 호남석유 등도 1~2% 내렸다.
상한가 9개 포함해 435개 종목이 올랐고, 350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8개다. 거래량은 3억1405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조23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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