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극심한 눈치보기`(마감)

외국인 이틀째 순매도..기관·개인 동반매수
IT·자동차 위주 차익실현..은행주 `껑충`
  • 등록 2009-09-03 오후 3:15:03

    수정 2009-09-03 오후 3:15:03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코스피가 종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중국 증시가 모처럼 큰 폭 뛰어오르며 분위기를 달궜지만 코 앞에 다가 온 재료들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8포인트(0.02%) 오른 1613.54에 마감했다. 장중 수시로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쉽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하락 마감한 뉴욕 증시의 바통을 넘겨받아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무거웠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는 분위기가 강했다. 다음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쿼드러플위칭데이에 대한 경계도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중국 증시가 오랜만에 시원스러운 상승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보다는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 영향력이 더 컸다.

외국인은 이날 1482억원을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차익실현을 지속했다. 외국인이 하루 정도 순매도를 보인 적은 간간히 있었지만 이틀 연속 매도기조를 이어간 것은 지난 7월초 이후 두달 만이다.

다만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278계약 순매수를 나타내며 베이시스 개선에 기여했고, 덕분에 프로그램을 통해 1470억원대 순매수가 유입됐다.

개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이 988억원, 기관이 466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낙폭이 커지는 것을 방어했다.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업종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이 좋은 성적을 냈다.

기아차(000270)현대차(005380)가 나란히 급락하면서 운수장비업종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기아차는 4%, 현대차는 6% 이상 하락했으며 운수장비업종은 2.5%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한해운와 한진해운 등 해운주가 내리면서 운수창고업도 낙폭이 컸다. 운수창고업은 2.3% 내렸다.

랠리장의 선봉에 섰던 전기전자업종도 1.8%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 넘게 하락하며 77만원대로 내려섰고, LG전자와 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업종 대표주들이 줄줄이 약세였다.

반면 8월 중순 이후 주춤했던 은행주들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으로 대외 차입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한껏 발휘됐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으로부터 투자제안을 받은 우리금융(053000)이 8.5% 치솟으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하나금융지주(086790)가 9% 급등했고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도 5~7% 급등세를 보였다.

은행업이 크게 뛴 데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보험주와 거래량 증가 전망을 토대로 하는 증권주가 모두 오르면서 금융업 전체로도 상승폭이 컸다. 금융업종은 2.9% 상승률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강세를 회복한 중국 증시를 호재 삼아 철강금속업종이 1.6% 올랐고 전기가스업과 의료업종 등이 1~2%대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4억8543만주, 거래대금은 6조9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38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를 포함해 4417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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