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회사채 1500억.."매입채무 결제"

발행금리는 국고채 3년+150bp
시장 "투자수요 큰데 최근 실적은 부담"
  • 등록 2008-02-04 오후 5:41:39

    수정 2008-02-04 오후 5:41:39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하이닉스(000660)가 15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제205회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고 4일 공시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매입채무 결제다. 하이닉스는 이달과 내달에 1511억원의 매입채무 결제가 예정돼 있다(아래 표). 발행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발행 금리는 동일 신용등급(A-)의 기업 회사채 시장금리보다 다소 높은 국고채 3년에 150bp의 가산 금리로 정해졌다.

민간채권평가 3사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A- 등급 회사채의 시장금리는 국고채 3년+133bp로 이보다 17bp 더 낮다.
 
시장의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경우 투자부담으로 지난해 9월말 현재 순차입금이 2006년 말 대비 1조2200억원 늘어났다"면서 "하이닉스가 영위하는 사업의 부침이 큰 편인 것도 디스카운트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향후 투자수요가 큰 반면, 최근 실적이 나빠져 차입금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1일 올해만 총 3조6000억원의 투자(300mm 공장 생산능력 증대 등)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2575억원(본사 기준)으로 전년보다 86% 급감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회사채 인수에는 NH투자증권, 한국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하나IB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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