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 추진…'메가시티' 물꼬 텄다

양천구-김포시 21일 '까치산역~김포' 연장 MOU 체결
이날 오세훈 시장 만나 사업 추진 적극 건의
'신월사거리역' 신설…김포골드라인과 연결 추진
선제적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공동 시행
  • 등록 2024-03-21 오전 11:40:00

    수정 2024-03-21 오후 12:18:5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광역자치단체가 아닌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도시철도 연장을 통한 ‘메가시티 서울’ 추진에 물꼬가 터졌다. 서울 양천구와 경기 김포시가 협력해 서울2호선 신정지선을 종점인 까치산역(2·5호선 환승역)에서 김포까지 연장해 김포골드라인 경전철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양천구는 김포시와 함께 철도교통망 확충을 위한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까치산역~김포)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업무협약에 이어 서울시청을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신도림역에서 까치산역까지 이어지는 2호선 ‘신정지선’. (자료=서울교통공사)
이날 협약식은 오전 9시 30분부터 양천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김병수 김포시장 등이 참여해 이뤄졌다. 두 지자체는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한 양천구민과 김포시민의 교통복지 실현하는데 뜻을 모았다.

주요 협약사항은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및 국가철도망계획 등 반영 협력과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공동 시행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두 지자체는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계획이다.

연장사업 구현의 실질적인 첫걸음이 될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은 김포시 주관으로 즉시 추진될 예정이다. 또 비용은 각 지자체가 공동 부담한다.

양천구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 확보에 주력해 향후 도시철도망계획, 광역교통시행계획 등 법정 계획 수립 시 반영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지자체는 법정 철도망 계획에 대비해 주변 여건과 미래 교통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제적 타당성 분석 등을 통해 수요를 극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더욱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업무 협약은 지역발전을 위한 ‘철도교통 확충’이란 공동목표 아래 연장사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이뤄졌다. 양천구 신월동의 남부순환로 구간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철도교통이 없는 지역으로 항공기 소음피해까지 가중돼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양천구는 신월동 지역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종점인 까치산역에서 약 2.4㎞ 노선을 연장한 ‘신월사거리역 신설’과 ‘신정차량기지이전’을 핵심과제로 삼아 추진 중이다. 특히 신정차량기지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고밀 개발하는 방안이 사업 타당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포시도 현재 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도에 따라 교통대책이 시급한 여건 속에서 양 기관은 서울2호선 신정지선의 김포연장을 구상했다. 이는 향후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해소와 양천구 교통인프라 강화 등에 최적의 대안이 될 전망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을 함께 방문해 오세훈 시장에게 업무협약 내용을 전달하고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 사업의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과 ‘대광위 광역교통시행계획’에 건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김포시와 연계 추진한 이번 협약은 ‘교통복지 실현’이라는 양측의 확고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소통해 온 결과”라며 “서울2호선 지선 김포연장을 위한 힘찬 날갯짓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교통망 확충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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