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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업무보고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전격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나온 통화정책 운영방안에 대한 발언이라 주목된다.
한은은 올해 기준금리를 종전 1.75%에서 1.50%로 내리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2%로 직전 대비 0.3%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인하 배경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와 물가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세계경제를 보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교역이 위축되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정도는 미·중 무역협상과 중국의 경기흐름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지겠으나, 물가안정목표인 2%로 수렴하는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화정책 기조는 “미·중 간 무역협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자금흐름, 그리고 국내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