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국내에 있다..4500곳 중 한곳에 은신中?

  • 등록 2014-07-14 오후 1:50:44

    수정 2014-07-14 오후 4:05:31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기한 만료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검찰과 경찰, 해경은 13일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2일까지 유 씨를 못 잡으면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검·경은 구속영장 기한 만료일 전까지 유 씨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유 씨가 숨어 있을만한 곳이 전국적으로 45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 씨 검거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검찰이 유 씨가 숨을 곳을 4500여 곳으로 보는 것은 이 곳이 모두 유 씨 일가와 관련된 부동산 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집계한 4500여 곳에는 구원파 종교시설, 각 계열사의 토지·건물, 영농조합의 토지·건물, 구원파 핵심 신도들의 자택 등이 모두 포함됐다.

방대한 수색 범위에도 검찰은 유 씨 부자가 아직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5월 유 씨가 머물렀던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채취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유 씨의 친형 유전자와 일치한 점 등을 근거로 유 씨가 아직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씨 부자를 검거하기 위해 검사 15명을 포함해 검·경 인력 2710명이 투입, 수사를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은 유씨 부인 권윤자(71·구속)씨 등 친인척과 측근 59명을 입건해 이 중 25명을 구속했다. 유씨 도피를 도운 조력자도 38명을 체포해 이 중 13명을 구속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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