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사이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에 전 고점 부근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기관의 차익 매물 규모가 커지면서 강보합권 머물렀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4% 오른 1714.38에 마감됐다. 장 초반 1721선까지 올랐다가 되밀렸다.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세와 기관의 팔자세가 팽팽히 맞물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86억원과 210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546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오름세로 이끄는 데 일조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00억원대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장 막판에 접어들면서 매도 규모가 다소 줄었다.
업종 중에서는 통신주(5.1%)가 초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가스(3.86%), 철강금속(2.2%) 등도 상승했다. 은행(-2.20%), 보험(-1.82%), 운수창고(-1.54%) 등은 하락했다.
통신주들은 무선데이터 및 기업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KT(030200)(6.80%)와 LG텔레콤(032640)(7.49%)이 7% 내외의 급등세를 기록했고, SK텔레콤(017670)(3.01%)도 상승했다.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현대제철(004020)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전력(015760)(3.87%)도 원자력발전소 추가 수주 기대감 장중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2.08%)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 매물이 쏟아지면서 크게 밀렸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총 292개 종목이 상승했고, 503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까지 밀린 종목은 없었고, 보합을 나타낸 종목은 124개였다. 거래량은 6억8868만주, 거래대금은 7조155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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