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64%, '올해 신규채용 작년 수준 이상'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신규채용을 작년 수준 이상 뽑을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상시 종업원수 300명 이상의 204개 기업이 응답한 ‘2015년 신규채용 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신규채용(경력직 포함) 규모는 ‘작년과 비슷(44.6%)’, ‘작년보다 감소(35.8%)’, ‘작년보다 증가(19.6%)’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채용을 늘릴 기업은 그 이유를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인재확보 차원(62.5%)’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전망’(27.5%)’, ‘추경 등 정부의 경기진작 정책 등으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5.0%)’ 등으로 답했다.

올해 신규채용을 축소할 기업은 ‘국내외 경기상황 및 업계의 상황이 악화(61.6%)’라는 이유가 많았다. 이어 ‘회사의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 감소(21.9%)’, ‘정년연장으로 신규채용 T/O 부족(4.1%)’ 순이었다.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42.6%)’, ‘작년보다 증가(19.2%)’, ‘작년보다 감소(38.2%)’ 순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58.6%로 이공계가 문과보다 강세를 보였다. 이공계 출신 비중이 높은 업종은 철강·금속업(92.0%), IT업(80.0%), 건설업(67.8%), 제조업(61.5%), 화학·에너지·섬유(60.0%) 순이었다. 반면 유통업(81.7%), 일반서비스업(76.9%)은 문과 출신 비중이 높았다.

대졸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거절하거나 포기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79.4%였다. 포기 이유는 ‘다른 기업에 중복합격(80.9%)’,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6.8%)’, ‘근무지역 및 직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6.2%)’ 순이었다.

전체 재직 근로자 중 ‘55세 이상 근로자 비중’은 평균 6.5%로 나타났다. 정년의무화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이미 도입했다(31.4%)’, ‘도입할 계획이 있다(49.5%)’, ‘도입 계획이 없다(19.1%)’로 응답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최근 일부 대기업들이 신규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나, 국내외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업종의 일부 대기업들이 작년보다 신규채용을 줄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경련 ‘2015년 신규채용 계획’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