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제휴 평가위 구성, 제3의 기구에 책임 떠넘기는 것 아냐"(일문일답)

  • 등록 2015-05-28 오전 11:27:43

    수정 2015-05-28 오전 11:27:4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네이버(035420)다음카카오(035720)가 언론계 자율 판단에 의한 뉴스 제휴 평가를 골자로 한 새로운 뉴스 제휴 정책을 발표했다. 현재 뉴스 정책 개선을 위해 언론계 주도의 독립적인 뉴스 제휴 평가기구인 ‘(가칭)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 필요하고 이를 통한 제휴 심사가 필요하다는게 골자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서 뉴스 콘텐츠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유봉석 이사와 임선영 이사는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양사 공동의 뉴스 서비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양사는 뉴스 유통 채널과 미디어로서의 책임을 별도의 기구에 떠넘기려 것 아니냐는 지적에 “어떤 방식으로 뉴스를 서비스하는 것이 뉴스 유통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면서 “그 결과과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이고 언론유관기관의 의견도 이와 같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새로운 평가위원회가 구성을 통해 여기에서 신규 뉴스 제휴 심사를 진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평가위원회는 기존 제휴 언론사 계약해지 여부도 판단한다. 과도한 어뷰징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한 기준도 평가위원회가 마련한다. 평가위원회가 포털 뉴스제휴와 관련한 언론사들의 자격 심사를 하게 되면 양사는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뉴스 제휴 여부를 결정한다.

아래는 일문일답 내용이다.

- 유관언론기관에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 준비위원회 발족 제안을 했다고 했는데 유관언론기관은 어디인가? 또 평가위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지난 2~3주 동안 관련 유관기관을 만났다. 접촉한 단체는 한국신문협회, 온라인신문협외, 언론학회, 언론재단 등이다. 평가위원회의 역할은 크게 세가지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와의 제휴 적정성 여부, 계약 이행 여부에 대한 판단, 평가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대응 등이다.

- 평가위원회의 결정을 양사가 최대한 반영한다고 했는데 위원회 결정을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

평가위원회가 뉴스제휴 자격을 심사하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양사는 계약을 진행할 것이다. 일부 기술적 문제가 없는 한은 자격 심사안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비용이 오가는 계약의 경우 계약 주체들간 별도의 논의과정을 거칠 것이다.

- 평가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뉴스 제휴 관련 프로세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했다. 평가위원회는 언제 구성되나?

연말 정도에는 평가위원회가 운영될 것으로 생각한다. 양사가 오늘 제안하는 부분은 평가위원회 발족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주체가 결정되면 논의 과정을 거쳐 4분기 내 출범할 것으로 예상한다.

네이버는 그동안 분기별로 뉴스제휴 심사를 해왔고 뉴스스탠드의 경우 반기에 한번씩 해 왔다. 뉴스스탠드의 경우 현재 상반기 심사가 진행 중이라 이 부분은 마무리 짓고 현재 시점부터 신규 뉴스제휴 신청은 되지 않는다. 기존 제휴 매체에 대해서는 1년에 한 번씩 평가하고 있는데 이 또한 잠정 중단된다. 평가위원회가 출범하면 여기서 담당하게 될 것이다.

-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가 공개가 되나?

평가결과 공개 여부는 준비위원회와 평가위원회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결과를 공개 안해서 투명성,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만큼 평가위원회가 이를 감안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뉴스 어뷰징 등에 대한 평가 기준들이 기존에 있었을 것인데 전면 폐지되는 것인가?

그동안 각사 자체 기준을 갖고 어뷰징 등에 대해 평가해 왔다. 어뷰징에 대한 평가 기준이 평가위원회에서 새롭게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뷰징 정책에 위배되느냐의 판단도 평가위원회에서 할 것이다. 양사가 그동안 진행했던 어뷰징 해결 노력 등을 평가위원회에 제공할 것이다.

- 어뷰징을 하는 주체가 언론사인데 언론 유관기관에게 평가위원회를 구성케 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주는 것 같은게 아닌가.

언론의 특성을 많이 고민 했다. 다른 콘텐츠와는 다르게 공익적인 특성과 미치는 영향력 크기 때문에 (언론) 당사자간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디어 소비자 입장을 대변하는 이해 관계자 참여도 준비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이다.

- 준비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될 때 편향된 구성 등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은 평가위원회 구성이 안될 수도 있다.

언론학회나 언론재단 등 중립적인 기관에서 조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것처럼 일방적인 평가위원회 구성은 안될 것으로 믿는다. 기존에도 특정 단체나 이해관계에 치우치는 의사결정 구조는 아니었다.

- 언론사로서의 포털의 역할에서 탈피하고자 평가위원회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아닌가?

언론의 역할이라기 보다는 미디어를 유통하는 입장에서 이것이 가져오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것인지에 대한고민했다. 그 결과과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이다.

- 평가위원회는 어뷰징 제재 조치에 반발하는 언론사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가?

평가위원회의 기준이 마련되고 그 기준에 따라 판단을 하게 되기 때문에 특정 매체나 특정 이해당사자에게는 제한적으로 적용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

- 제휴 매체 수를 사전에 정하고 있나?

평가위원회가 스스로 결정 할 것이다. 신규 매체의 등장을 가로막지는 않을 것이다.

- 평가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모두에 뉴스를 공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인가?

평가위원회가 자격심사를 하면 이에 따라 양사는 각각 계약을 체결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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