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과도정부 총리 새 후보 등장..반대 여전

"엘바라데이는 부통령"..강경파는 여전히 '반대'
  • 등록 2013-07-08 오후 2:57:52

    수정 2013-07-08 오후 2:57:52

▲지아드 바하-엘딘 변호사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집트 과도정부가 신임 총리에 이집트 사회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자 경제 전문 변호사 지아드 바하-엘딘(48·사진)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71)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부통령으로 지명됐다.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대통령 대변인 아흐마드 알-무슬리마니는 이날 이집트 민영방송 ONTV에 출연해 “바하-엘딘이 임시총리 후보 1순위이며 전 IAEA 사무총장이었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는 부통령직을 맡을 것”이라며 “ 최종안은 8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명은 엘바라데이 전 총장이 과도정부 신임 총리로 지명됐다는 소식에 이슬람 근본주의 야당 ‘누르당’의 반발이 있은 후 나온 것이다.

총리 임명설에 대해 바하-엘딘은 “총리직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정치권에서 젊은 편에 속하는 바하-엘딘은 런던정경대(LSE)에서 학위를 받고 기업·경제 분야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그는 전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집권 기간에 이집트 투자청장으로 활동했다.

이에 대해 야당인 누르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누르당은 과도 정부 총리와 부통령 임명 계획에 모두 반대하고 신임 총리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인물이 선택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누르당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살라피스트가 창당한 이집트 제2 정당이다.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과 원래 같은 노선을 걷다 얼마 전 지지를 철회했고 과도정부를 꾸리는데 동참했다. 그러나 이들은 기존 정당과의 입장차가 워낙 커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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