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하며 1980선으로 밀려났다.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7.33포인트(0.37%) 내린 1985.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98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이 매수규모를 늘리면서 낙폭을 줄였다.
간밤 미국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 소매지표 호조와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상승했다. 반면 애플 주가가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증시가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내부적으로도 특별한 재료가 없었다. 때문에 장중 내내 보합권을 중심으로 팽팽한 힘겨루기가 지속됐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는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실적 호전 낙폭과대주 중심의 단기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대거 팔았다. 이날도 30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도 1740계약을 팔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30억원, 8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통해 625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지만, 비차익거래를 통해 210억원의 순매도가 나오면서 총 41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운수창고 화학 통신 자동차 전기전자 조선주 등은 내렸다. 반면 음식료 의료정밀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보험 은행주 등 내수 관련주들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25만원을 밑돌았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3인방도 줄줄이 내렸다. 이밖에
LG화학(051910) S-Oil(010950) SK텔레콤(017670) 등도 1~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이닉스(000660)는 채권단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3%넘게 하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NHN(035420) LG전자(066570)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4122만주, 거래대금은 3조9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385개 종목이 올랐다. 9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13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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