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첫 CNG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

배터리 자체충전으로 주행거리 대폭 연장
CNG차량 대비 연비 30~40% 향상
  • 등록 2010-11-03 오후 1:59:55

    수정 2010-11-03 오후 1:59:55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현대차가 국내 처음으로 CNG 하이브리드 버스를 개발해 선보였다.

현대차(005380)는 순수 독자기술로 대폭적인 연비개선과 배출가스의 획기적인 저감이 가능한 CNG 하이브리드 버스 `블루시티`를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국산화했다고 3일 밝혔다.

`블루시티`는 국토해양부 표준형 저상 시내버스를 기본모델로 한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된 첨단방식의 CNG 하이브리드 버스다.



이번 `블루시티`개발은 일부 외국 선진업체만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첨단기술을 현대차의 선진기술로 자체 국산화 개발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다.

이 버스는 CNG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활용하는 최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도로주행환경에 맞는 최적의 동력배분에 따른 탁월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또 청정연료인 천연가스(CNG)를 사용해 디젤연료와 비교해 매연은 더욱 줄이고 연비는 더욱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이 차량은 240마력의 G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갖추고, 60kw(80마력)의 영구자석식 고효율의 전기모터를 동시에 장착해 기존의 CNG 또는 디젤버스 대비 동력성능이 향상됐다. 등판등력도 일반 버스와 동일한 수준인 30%를 구현했다. 최고시속은 100km/h로 대중교통수단으로 최적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차량은 또 380V에서 작동되는 3.8kWh용량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안전성과 충방전 성능을 높였다. CNG엔진을 위한 봄베는 기존 7개에서 5개로 축소해 770리터 용량의 봄베를 장착하였으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 CNG차량과 동일한 340km로 시내버스 용도로서 편리성을 갖췄다.

기존 CNG 엔진차량과 비교할 때 30~40%의 연비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연간주행 거리가 10만km에 달하는 버스의 특성을 감안할 때 디젤 차량 대비 년간 최소 1600만원, CNG 차량 대비 1000만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CNG차량 대비 25%이상(연간 30톤/대), 디젤차량 대비 30%이상(연간 35톤/대) 감소시켰다.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는 저상 전기버스인 일렉시티에 이어 CNG 하이브리드 `블루시티`개발로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동등한 차세대 친환경 차량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상용차의 그린카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여 글로벌 일류 메이커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11년부터 `블루시티`를 실증사업에 투입해 일부 노선에 시범운행하며, 오는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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