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종일 10포인트 가량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단기 급등에 따른 열기를 식혔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72포인트(0.38%) 내린 1751.29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인텔의 어닝서프라이즈라는 호재와 연준의 경제전망 하향이라는 악재 사이에서 보합으로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 이렇다 할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했다.
안 그래도 전날 급등으로 피곤했던 국내 증시는 종일 짙은 관망세를 벗어나지 않으며 랠리 부담을 덜어내는데 주력했다. 오전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에서 유효한 경기 성장세와 안정적인 물가가 확인되며 상승 전환 기회를 제공했지만, 쉬어가려는 욕구가 더 강했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졌다. 전날 10개월래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402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개인도 499억원 순매수로 힘을 보탰다.
다만 투신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기관은 426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통신업이 1.46% 하락했다. 급등세를 이어갔던 항공주들이 조정을 받으며 운수창고업이 1.78% 떨어졌다. 의료정밀과 전기가스업도 1~2%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를 타고 기계업과 운송장비 등은 0.5% 내외 상승세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4000원 내린 82만원으로 약보합에서 마감했고, 하이닉스(000660)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2%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전날 급등했던 IT주가 대체로 약세였다.
KB금융(105560)이 1% 넘게 빠지고 신한지주가 약보합에 머무르는 등 금융주도 랠리 부담을 덜어냈다. 반대로 현대차(005380)와 LG 등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며 각각 1.8% 및 0.4% 상승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신세계(004170)와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차익 매물에 밀려 나란히 약보합에서 마감했다.
잇달아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한 통신주들은 줄줄이 하락하며 가격 경쟁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KT(030200)가 3% 넘게 하락했고, SK텔레콤도 0.6% 내렸다.
거래량은 3억8417만주, 거래대금은 5조2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338개 종목이 올랐고, 454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에서 마감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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