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행 SKT MNO사장 "패킷원, 이르면 2012년부터 순이익"

"동남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활용..IPE 모델도 구상중"
  • 등록 2010-06-29 오후 3:30:02

    수정 2010-06-29 오후 3:35:23

[쿠알라룸푸르=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조기행 SK텔레콤(017670) MNO CIC 사장은 29일 "말레이시아 패킷원 투자로 인해 이르면 2012년부터 연간 순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번 말레이시아 투자를 통해 앞으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기대한다"면서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으로의 연계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웨이라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패킷원의 잠재력과 SK텔레콤의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에서의 와이맥스 사업 입지가 올라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조 사장은 "경영진 입장에서는 앞으로 와이맥스를 통해 무선인터넷 뿐만 아니라 음성통화시장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와이맥스 망을 통해 IPE 사업 아이디어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기에 좋다"면서 "이번 투자가 1억달러로 보기에는 작아보일 수 있지만 미래는 크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 사장과 일문일답이다.

-말레이시아 내 시장점유율 하위업체와 손잡은 것 아닌가
▲패킷원은 무선 브로드밴드 전문회사다. 때문에 다른 이동통신사와 다른 시장으로 봐야 한다. 말레이시아에서 이동통신 분야는 이미 세팅된(포화상태) 시장이지만, 브로드밴드는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비율이 낮다. 인구대비 10%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유선으로 커버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무선 경쟁력이 높다. 말레이시아 와이맥스는 현재까지는 패킷원만이 본격 사업을 하고 있고, 선두업체다.

-이번 투자를 통한 노림수는
▲패킷원의 잠재력와 SK텔레콤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와이맥스 사업자 입지가 상승할 것이다. 이를 통한 투자수익도 기대한다. 또 와이맥스 망을 통해 IPE 사업을 말레이시아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지역적으로 좋은 거점이다. 다른 국가까지 확장할 수 있다. 보기에는 작은 나라 투자처럼 보이지만 미래는 크다. IPE는 우리 망을 활용해 산업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니, 와이맥스망을 활용해 기업 산업생산성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면 된다.

-미국·중국 투자후 말레이시아 투자의 의미는
▲회사 내부에서도 의사결정하는데 많은 토론을 했다. 중국, 미국, 베트남 사례가 있듯이, 여기서 얻는 교훈을 여기서 어떻게 반영할지 토론했다. 통신사업은 해외 나가서 하는게 어렵다. 그나마 SK텔레콤이니 계속 하려는 것이다. 2008년 하반기부터 패킷원과 사업을 검토했다. 2008년에는 패킷원이 와이맥스 라이선스를 받고 사업을 시작하던 초기다. 당시부터 패킷원 주주인 인텔과도 얘기해왔다. 처음 사업계획 받고, 사내 여러 견해가 있었지만 패킷원의 그동안 실적이 좋았다. 말레이시아가 주는 거점 측면에서도 의미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투자이후 향후 사업단계는
▲동남아시아 국가는 다 (진출검토를) 보고 있다. 기존 플레이어, 브로드밴드시장을 다 보고 있다. 아직 어느 시장인지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패킷원 투자 손익분기(BEP) 시점은
▲투자수익률은 좋지만 특별한 예상 BEP 시점은 없다. 다만 2012년부터 캐시플로우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에비타가 플러스 전환될 것이다. 2012∼2014년 사이에 연간 순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머징 시장진출 계획은
▲미국, 중국 등 가입자가 포화된 시장에 가는 것보다 포화되지 않은 시장을 찾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동남아시아나 남미다. 아프리카는 동남아보다 열악하다. 검토시점을 적절하게 봐야 한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가입자 1인당평균매출액(ARPU)이 낮지 않나
▲말레이시아 이동통신사 평균 ARPU는 14달러지만, 패킷원은 23∼24달러다. 우리나라가 21달러 정도니까 비교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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