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서 산 '수상한 번호판' 달고 운전한 유학생…잡고 보니 무면허

과태료 체납해 차량 번호판 영치
결국 알리 짝퉁 번호판 달고 다녀
  • 등록 2024-09-12 오전 10:13:57

    수정 2024-09-12 오전 10:22:0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주 한 도로에서 친구 차를 빌려 무면허로 운전하던 외국인 유학생이 적발됐다. 조사 결과 해당 차량 소유자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가짜 번호판을 차에 달고 6개월간 운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조 번호판을 단 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한 방글라데시 국적의 유학생.(사진=뉴스1)
11일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방글라데시 국적 20대 유학생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 55분께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친구인 B씨 소유 승용차를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순찰을 하던 노형지구대 경찰은 해당 차량이 과태료를 내지 않아 수배된 차량임을 확인한 후 적발했다.

그런데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앞 번호판 음각에 입체감이 없는 것을 확인했고, 뒷번호판과 대조를 벌여 앞번호판이 정교하게 위조된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이 차량 출처를 추궁하자 A씨는 “친구에게 빌렸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방글라데시 국적 20대 유학생 B씨도 붙잡아 조사했다.

조사 결과 B씨는 속도위반 등 과태료 총 160만 원을 체납해 지난 2월 27일 앞 번호판이 영치되자 알리익스프레스 쇼핑몰에서 2만 원에 동일한 번호판을 제작 의뢰해 지난 3월 24일부터 위조된 번호판을 부착해 몰고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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