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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930년대 여류작가 나혜석과 김명순,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극작가 박경희 3인 여성의 희곡을 한꺼번에 만날 기회가 생겼다.
지난 여름 극작가 김정숙의 신작 ‘심청전을 짓다’와 김수미의 ‘현장검증’으로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제3회 한국여성극작가전’이 파트(part) 2 ‘립장(립章)’의 여정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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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음달 5일과 6일 이틀 동안 서울 대학로 여유별 소극장 무대에서 낭독극 공연으로 나혜석의 단편소설과 산문을 하나의 희곡으로 각색한 ‘독신여성의 정조론과 원한(부제:파리의 그 여자)’, 그리고 김명순의 희곡 ‘두 애인’이 낭독극 공연으로 펼쳐진다.
나혜석의 작품이 조선시대와 새로운 시대가 중첩되는 시기에 나타난 여성과 부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드러냈다면 김명순 작품에서는 시대적 상황을 이겨내지 못한 신여성의 좌절이 그려질 예정이다. 두 작품 모두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연출가로는 백은아와 노승희가 각각 참여했다.
이밖에 한국여성연극협회는 낭독공연과 함께 10월 19일 심포지엄을 연다. ‘한국여성극작가전의 의미와 전망’을 주제로 2013년부터 3년간 진행된 한국여성극작가전을 짚어보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070-7664-8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