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연휴 경계감에 2050 밑으로

  • 등록 2014-09-05 오후 3:14:48

    수정 2014-09-05 오후 3:14:4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하락했다. 쏟아지는 기관의 매물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1일이후 보름만에 다시 한 번 2050선 밑으로 떨어졌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5포인트(0.33%) 내린 2049.41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연휴 시작 전 관망세와 연휴 이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하락 반전한 뒤 이를 뒤집지 못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유럽중앙은행(ECB)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발표를 하루 앞둔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별히 커다란 재료가 없었던 미국과 달리 유럽은 깜짝 금리인하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15%에서 0.05%로 인하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또 내달부터 ABS와 커버드본드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양적완화 시행을 예고했다.

유럽의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은 유동성 및 외국인 증권 순투자 확대로 이어져 국내 채권과 주식시장에 강세 재료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날 ECB 호재는 주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닷새 간의 연휴를 앞두고 기관을 중심으로 한 경계매물이 출회가 더 크게 작용했다.

특히 금융투자(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가 무서웠다. 기관은 80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504억원을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장 초반 매도에 나섰던 개인도 매수로 방향을 틀어 279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은행이 2.15% 빠졌으며, 전기가스업이 1.79%, 증권 1.24%, 운수장비 1.09%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유통업, 금융업, 서비스업 등도 부진했다.

다만 철강및금속은 2.10% 상승했으며, 의료정밀도 1.39%, 비금속광물 1.38%, 의약품 1.34%, 운수창고 1.15%의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74% 하락한 120만1000원으로 간신히 120만원대를 사수했다. 임원 중징계에 따른 후폭풍을 겪고 있는 KB금융(105560)은 1.88% 빠졌다.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KT&G(03378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888만2000주, 거래대금은 3조8572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82개 종목이 올랐다. 7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1개였으며,328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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