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침수피해 658억원·복구비용만 3천억원.."막막하기만 해"

  • 등록 2014-09-01 오전 11:23:16

    수정 2014-09-01 오전 11:23:1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달 25일 기록적인 폭우로 발생한 부산시 기장군의 재산피해 규모가 6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인 피해규모 90억원을 훨씬 초과한다.

기장군은 이번 집중 호우로 68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복구 비용은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1일 밝혔다.

주택 572채가 물에 잠겨 11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120㏊가 침수되는 등 2714건에 133억1600만원의 사유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도로와 하천 둑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는 1120건, 551억95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지난달 31일까지 공무원, 경찰, 소방, 군인, 자원봉사자 등 1만7000여 명이 기장군에 투입돼 복구작업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오규석 군수는 이날 기장군청에서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주민은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면서 “신속한 피해복구와 보상을 위해 기장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촉구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국가가 복구와 재난 응급대책에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하거나 자치단체에 보조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박근혜 대통령은 기장군 수해지역을 찾아 “피해조사가 끝나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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