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를 참관하고 있는 가족대책위원회는 어제의 국정조사에 대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일부 의원들이 자리를 비우거나 조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특히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다른 의원의 질의 시간에 장시간 조는 모습을 보였다”며, “유가족이 지지부진한 국정조사에 분통을 터뜨리자 ‘경비는 뭐하느냐’며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시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이 소리를 지르자 “내가 당신에게 말했느냐. 조용히 하라”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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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특위 위원장을 향해서는 “지상파로 생방송이 가능하도록 취재요청을 해달라는 요구에 ‘위원장의 소관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며, “무책임한 태도”라고 전했다.
이어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오래 자리를 비웠고, 이재영 의원은 보고 기관의 책임소재와 무관한 얘기로 시간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여야가 진도 현장 기관보고 실시 여부를 두고 충돌해 잠시 국정조사가 파행한 것에 대해 “국회가 국정조사를 수행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이완영 의원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내가 (세월호) 생존자 구조에 집착을 많이 한 이유는 서울 객지 생활하면서 부모님이 고향에 사시면서 돌아가신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하고 살다가 어느날 일찍 돌아가셨다. 너무너 후회스럽고 한 번 더 찾아보지 못했고 효도 못한 게 가슴 아팠다”며, “그런데 이번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은 수학여행 보내면서 죽을꺼라고 어떻게 생각했겠어요? 부모는 산소에 묻지만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다. 궁극적으로 정부 누구의 책임인가? 살릴 수 있었던 생존자 구조에 실패한 책임을 묻는다”는 글과 함께 국정조사 일부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링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