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대차가 공개한 신형 제네시스의 가격은 4660만~6960만원 수준이다. 종류별로는 3.3 모던 4660만원, 3.3 프리미엄 5260만원, 3.8 익스클루시브 5510만원, 3.8 프레스티지 6130만원, 가장 프리미엄급인 3.8 파이니스트 에디션은 696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제네시스의 가격은 4338만~7017만원이었다. 최고 프리미엄급에서는 가격이 구형보다 오히려 57만원 가량 인하됐지만, 그 외 대부분은 200만~300만원 가량 올랐다.
신형 제네시스의 모델별 가격을 살펴보면 특징이 있다. 주로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력 모델은 230만원 정도로 인상 폭이 낮다. 반면 법인 차로 많이 팔리는 모델인 익스클루시브나 프레스티지는 340만원 안팎이다. 일반 소비자가 주로 타는 모델보다 법인용 차량의 가격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이 된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일반판매용 고급 세단 시장에서 최근 수입차의 약진 탓에 고전하고 있다. 주행성능을 높이고 디자인을 바꾸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갔음에도 수입차의 거센 도전 앞에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주력모델인 3.3 프리미엄은 410만원 정도 인상요인이 있지만, 가격에는 230만원 정도만 반영했다.
반면 법인 차 시장은 현대차가 강점을 갖고있는 영역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 2008년 첫 출시 이후 사장을 포함한 고위 임원용 차량으로 애용됐다. 이 시장을 비집고 들어오려던 K9이 제네시스의 벽을 넘지 못해 저조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기도 한다. 법인용 차량으로 많이 팔리는 프리미엄급 모델 값을 올려도 충분히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법인 차량은 5년 주기로 교체수요가 많다”면서 “최근 제네시스 법인 판매량이 제법 떨어졌는데, 옛 제네시스를 신형으로 바꾸려는 법인 대기수요가 많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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