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고유가에 제품가 못 따라가 어렵다"(1보)

  • 등록 2012-05-10 오후 2:40:40

    수정 2012-05-10 오후 3:51:5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허동수 GS(078930)칼텍스 회장이 10일 여수에서 열린 여수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 개관식 기자회견에서 "정유사 과점상태는 아니며, 고유가에 제품가격이 못 따라가 어렵다. 투자에 더 고심하고 있다" 말했다.

이는 기름값 고공행진의 원인이 정유사의 독과점 구조때문이라는 정부입장과 다른 것으로, 조심스럽게 정부와 다른 생각을 언급하면서 정유사의 경영현실에 대한 이해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이날 정유사 과점구조를 묻는 질문에 "사실 과점이고, 독점이라는 것은 그게 완전히 막혀 있을 때 옳은 이야기인데, 4개 회사가 적은가 많은가는 주관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속한 아시아 지역에도 수많은 정유사가 있으며, 더 역차별적으로 수입할 수 있는 여건이 다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고유가에 대한 해결책으로 에너지 효율화와 절약정신을 강조했다.

허동수 회장은 "기름이라는게 워낙 국민생활이나 산업발전에 직접 연관이 있어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소비를 억제하는 걸 더 주력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라면서 "정유사는 박리다매여서 리터당 10원, 20원 내려도 소비자들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1년에 600억 리터를 파는데, 10원 내린다면 연간 6000억, 20원 내린다면 1조 2000억원의 매출이 줄어 국내 정유사들의 경쟁력은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유사들이 망하면) 인도네시아 등 몇 나라처럼 100% 수입에 의존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코스트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유가는 정유사, 주유소, 유통업체 등이 모두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한다"면서 "저희도 좀 더 경쟁력있게 정유시설과 소프트웨어를 높여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GS칼텍스를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허동수 회장은 타이요 오일 등과 파라자일렌(PX) 합작투자 규모를 묻는 질의에 대해서도 "투자는 1조 이상이 될 것인데, 그러려면 GS칼텍스가 앞으로 현금창출을 좀 더 해야 한다. 하지만 유가는 오르나 제품가는 못 따라가니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 부채비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어 앞으로 투자를 어떻게 할 지 조금 더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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