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외풍에 `흔들`.. 2150선으로 후퇴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대형주 하락세 지속
화물기 추락 아시아나항공, 5%대 급락
  • 등록 2011-07-28 오후 3:28:19

    수정 2011-07-28 오후 3:28:1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대외 악재에 나흘만에 다시 2150선으로 후퇴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8.46포인트(0.85%) 하락한 2155.85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대외 악재에 크게 흔들리면서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같이 1% 넘게 떨어지며 장을 시작한 코스닥이 이내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쪽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정부의 부채 협상은 좀처럼 타결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그리스와 키프로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부담을 더했다.   대외변수에 민감한 외국인은 765억원을 순매도 하며 이번주 내내 매도세를 이어갔으며 매수 규모를 줄여가던 기관은 4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처음부터 저가 매수세를 펼치면서 1287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팔자`에 더 집중하며 약 3700계약을 순매도했다. 이에따라 시장 베이시스가 떨어지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한 매물을 자극했다.

프로그램 거래를 통해서는 차익에서는 638억원의 순매도가, 비차익에서는 1814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돼 총 1176억원의 매수 우위가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한 가운데 내수관련주들이 소폭이나마 오르며 선방했다.

음식료와 의약품 비금속광물 업종이 상승했고 섬유의복과 종이목재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건설업종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꺾으며 소폭 하락했다.

항공주 약세에 2% 넘게 떨어지던 운수창고 업종은 낙폭을 다소 줄였고 의료정밀과 운수장비 전기가스 업종 등이 많이 밀렸다. 은행과 증권 등 금융 관련 업종과 전기전자 업종도 시장대비 약세였다.

주로 대형주 위주로 사는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대형주들이 연일 힘을 못 쓰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지수는 1.01% 내리며 전체 지수에 비해 더 많이 떨어진 반면 중소형주 지수는 강보합권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시가 총액 상위주들은 하루 종일 약세를 지속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실적 발표 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보였다.

S-Oil(010950)은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며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대차(005380)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공시 후에 오히려 낙폭을 키웠고 현대모비스(012330)기아차(000270)도 장초반부터 1~2% 대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IT관련주들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한때 83만원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며 LG전자(066570)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가 모두 1~3% 대로 내리며 지수대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새벽 소속 화물기가 제주 해상에서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아시아나항공(020560)은 5% 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096770)삼성생명(032830) OCI(010060) 등이 상승 반전에 성공해 강보합세로 마감했으며 호남석유(011170)도 비교적 선전했다.

상한가 9개 종목을 비롯해 3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77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2억9477만주, 거래대금은 5조769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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