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등 국내 포털들은 토론회에서 "우리도 넣어줘야 한다"며 호소했지만, 주요한 이해당사자인 구글이 없어 김빠진 토론회가 돼 버렸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자 선택권 보호`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용자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구글 외 네이버, 다음 등 검색도 기본으로 쓸 수 있게끔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패널로 나온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업체들은 자사 검색엔진도 추가할 수 있게 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종호 NHN(035420) 이사는 "PC와 달리 모바일 환경은 휴대폰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이나 소프트웨어를 선택하거나 삭제, 추가하기가 어렵다"며 "모바일 플랫폼에 중립성 원칙이 세워져야 이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개발자들도 수고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대표로 나온 김중태 IT문화원 원장과 홍진배 방통위 인터넷정책과 과장 역시 `사용자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이들을 지지했다.
한편 구글측 패널인 염동훈 구글 상무는 이날 오전에 토론회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참석할 예정였으나 구글 본사와 이 문제로 상의한 이후 불참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는 완전 개방형 플랫폼이라 기본탑재 문제는 단말기 제조사나 통신사가 선택할 사항"이라며 "그러한 맥락에서 토론회에 참석해 할 필요성을 못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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