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표결] 최경환 “朴대통령 단돈 1원도 챙긴 적 없다…탄핵 막아야”

9일 의원총회, 탄핵반대 유인물 배포
“탄핵은 끝이 아닌 큰 폭풍우의 시작”
  • 등록 2016-12-09 오전 11:22:41

    수정 2016-12-09 오전 11:22:41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20년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살아온 지도자다. 그 기간 동안 단돈 1원도 자신을 위해 챙긴 적이 없는 지도자”라며 탄핵부결을 호소했다.

친박계 좌장격인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배포한 대통령 탄핵부결 호소 유인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혼란이 끝이 아니라 시작인 탄핵은 막아야 한다”면서 “오늘 우리 손으로 만든 대통령을 탄핵의 심판대 위에 올리는 날,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 의원은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방치하고 나 몰라라하며 최순실 일가를 챙겨주려고 했다는 비난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저에게 단 한 번도 부당하고 불의한 지시나 일을 이야기한 적이 없는 지도자다. 그렇기에 국민들은 흔쾌히 지지했고 우리들은 그를 따랐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 우리는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몰려 하고 있다.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탄핵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야당은 나라의 운명도 국정 책임도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정략적 욕심만을 채우려 하고 있다. 대화조차 거부한 채 자신들이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오만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탄핵을 하고도 또 그냥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저들에게 대한민국 정통임을 자임해온 우리가 백기 투항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진실로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부정부패를 방조했다면 어떤 경우에도 그 처벌은 피할 수 없다. 특검을 통해 대통령의 죄가 밝혀지면 탄핵은 물론 응당 처벌을 받을 텐데 뭐가 급해서 뭐를 도모하고자 대통령을 빨리 끌어내려고 죽이지 못해 안달이란 말인가”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적 신의와 인간적 정리를 다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이유로 탄핵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탄핵은 결코 끝이 아니다. 더 큰 폭풍우의 시작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숙고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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