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 소재업체 ‘QD비전’ 인수추진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퀀텀닷 분야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 퀀텀닷 소재업체인 ‘QD비전(QD Vision)’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금액은 7000만 달러(825억원)로 연내 최종 인수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는 중국 BOE와 미국 나노시스, 독일 바스프, 머크 등이 삼성보다 파격적인 인수금액과 인센티브를 제시했지만, QD비전은 향후 QLED TV를 비롯한 퀀텀닷 연구개발(R&D) 능력을 감안할 때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삼성에 인수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퀀텀닷 재료 분야의 원천특허를 보유한 QD비전은 MIT 공대 박사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지난 2006년에 세계 최초로 양자점 LED 적용에 성공했다. 이후 2010년부터 LG디스플레이와 소니 등과 함께 퀀텀닷 기술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삼성종합기술원을 통해 퀀텀닷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삼성은 향후 QD비전의 퀀텀닷 기초기술과 특허를 이용, 퀀텀닷 기술완성도와 특허장벽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삼성의 QD비전 인수가 성사될 경우 미국 자동차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에 이은 ‘신의 한수’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11년 연속 TV시장 1위라는 새로운 기록 달성과 함께 ‘퀀텀닷’ 으로 차세대 TV 기준을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퀀텀닷은 밝기, 판매, 내구성 등 측면에서 기존 디스플레이의 여러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소재”라며 “내년에도 퀀텀닷 기반 제품혁신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美조사업체 “퀀텀닷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끌 것”
해외 전문기관들도 퀀텀닷을 잠재력이 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하면서 삼성의 TV 및 디스플레이 시장지배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 미디어는 “최근 TV 화질 경쟁이 화소(픽셀)수에서 WCG (Wide Color Gamut, 광역 색상 표현)과 HDR(High Dynamic Range)로 옮겨지면서 자연에 가까운 폭넓은 색상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는 기술 경쟁이 되고 있다”면서 “WCG와 HDR 두 기술이 결합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과 화면 밝기를 TV가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퀀텀닷은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1~10나노미터(nm)의 반도체 결정으로 기존 발광체보다 순도와 안정성이 높아 차세대 발광소자로 주목받는다. 기존 LCD TV의 백라이트에 퀀텀닷 필름을 붙여 퀀텀닷 TV 생산에 사용된다.
인사이트 미디어는 퀀텀닷 기술을 적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개발되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 치눅 (Chris Chinnoc) 인사이트 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퀀텀닷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놀라운 소재”라며 “퀀텀닷을 적용한 TV는 그 어떤 TV보다 많은 색을 표현할 수 있고 최고의 화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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