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읽었던 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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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대의 요구가, 국민의 부름이 저한테 향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2014년 서울시장 재선 도전 당시 시장 임기를 마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상황이 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냐는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박 시장은 “그런 말씀(임기 채운다는)을 드린 적이 있다. 서울시라도 하나 반듯하게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는 고민을 했다”면서 “그런데 서울시장을 하면서 가까이 중앙 정부를 보니까 정말 절망이 깊다. 온 국민이 다 느끼고 있는 바”라고 서두를 꺼냈다.
그러면서 “나라의 기틀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온 국민이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력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내년 선거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문제”라며 “선출직 공직자의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결국 국민과 시민의 의사와 결정에 달려있다”며 “다만 1000만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함부로 움직일 수는 없다. 시대의 요구가 저한테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