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부터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문병기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시뮬레이션 결과 8월에 올해 처음으로 수출액 증감율이 플러스로 나온다”며 “하반기 수출 증감율도 1% 내외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하반기 수출액이 2605억달러를 기록, 작년 하반기(2583억달러)보다 22억달러(0.9%)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회 “8월 첫 플러스..하반기 수출 0.9%↑”
무역협회가 8월 수출 낙관론을 제기하는 건 다섯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세계경기 회복세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3.1%(2015년)→3.2%(2016년)→3.5%(2017년)로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같은 기간 신흥국 수입물량 증가율을 0.2%→1.8%→3.1%로 하반기 이후 증가할 것으로 봤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미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 환율로 수출 경쟁력은 높아지고 하반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45~50달러로 오를 전망이다.
둘째 단가 상승 때문이다. 상반기 수출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는 석유화학 등 주력수출 품목이 저유가로 단가 하락 ‘부메랑’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역협회는 올 하반기에는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을 예상했다
셋째·넷째 요인은 일평균 수출액과 조업일수 증가 때문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6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6월 일평균 수출액(19.7억달러)은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8월은 작년 8월보다 조업일수가 이틀 늘어난다. 문 연구원은 “일평균 수출액 18억~20억달러는 수출 증가율 3% 수준”이라며 “-2.7%를 기록한 6월만큼 일평균 수출액 추세가 이어지고 조업일수까지 늘어나면 8월에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기저효과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수출액 감소율이 두자릿수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8월(-15.2%)은 10월(-16%)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로 감소율이 컸다.
“세계경기 불안요소 여전”.. 수출 낙관론에 선긋기도
그러나 세계경기의 불확실한 요인 등을 고려하면 섣부른 ‘수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가가 올랐기 때문에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단 나아지겠지만 플러스 전환까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해양플랜트 등 선박 수출경기가 안 좋을 것으로 보이고 브렉시트를 비롯한 경기 불안 요소가 사라진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수출부진은 세계시장의 경기부진과 중국 등 후발국과의 경쟁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주력산업 구조조정, 수출 유망업종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오는 7일 ‘대체 수출주력품목 창출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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