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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인도, 중국, 남미 사회가 점차 서구화되면서 커피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커피 최대 재배국 브라질의 가뭄으로 커피 원두 재배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커피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커피 수요는 앞으로 5년간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베리오 실바 국제커피협회 이사는 “인도와 중국, 남미가 점차 서구화되면서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자 세계 커피 수요도 급증했다”며 “커피 원두 소비량은 2020년까지 1억4160만자루에서 1억7580만자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자루당 무게는 132파운드(약 60kg)다.
국제커피협회는 전세계 커피원 총 재배량이 지난해 1억4670만자루에서 올해 1억4100만자루로 감소할 것으로 추측했다. 브라질의 가뭄과 중앙아메리카의 식물곰팡이 때문이다.
실바 이사는 “세계는 브라질에만 의존할 여유가 없다”며 “브라질은 추가 가뭄을 겪을 것이며 로부스타 원두 재배 지역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 원두보다는 더 쓰고 저렴한 원두 종류다.
브라질 기상 전망센터인 소마 메테오롤로지아에 따르면 로부스타 재배지인 브라질의 에스피리토 산토주(州) 강우량은 계속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상품 컨설팅 회사 J.가네스의 주디스 가네스 체이스 대표는 “베트남과 인도, 인도네시아에서도 원두를 재배하지만 시장을 안정화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